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2018. 9. 26. 01:36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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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휘게는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또 휘게의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은 행복을 끌어내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음식, 물, 잠, 안전과 생리적 욕구이다. 그것이 충족되고 난 후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 충족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종은 대인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은 뇌의 특정한 부위가 활성화되어 신체적인 고통을 느낀다.

#휘게는 간소한 것, 느린 것, 오래된 것, 단순한 것, 은은한 분위기 즉 "느리고 단순한 삶"이다.
화려할수록 덜 휘겔리하다고 여기는 것

#휘게는 종종 먹고 마시는 일을 포함하지만, 가끔은 소비를 삼가면 삼갈수록 더욱 휘겔리하다. 

#휘게는 시장 자본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개인의 행복에는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친다.
휘게는 삶의 가장 단순한 것에서 느끼는 기쁨이며
거의 아무런 비용 없이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휘게는 현재를 만끽하는 것이며 현재로부터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무언가를 만끽한다는 것은 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고 소홀히 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란 가령 어떤 선물을 받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 갖는 마음보다 더 깊이 있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진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것도 사실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ㅇ보다 더 행복할 뿐만 아니라 남을 기꺼이 돕고자 하는 마음도 더 크며 또한 덜 물질주의적이라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름이란 게 무슨 소용인가? 장미꽃은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똑같이 향기로울게 아닌가?" 나는 이말이 휘게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오직 덴마크 사람들ㅇ만이 친한 친구들과 함께 벽난로 앞에 앉아 멀드 와인을 마시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인 것은 아니다. 

#허젤러흐하이트 GEZELLIGHEID - 네덜란드
가장 순수한 형태의 허젤러르라이트를 꼽으라면 아마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빈티지가 있는 크래프트 맥주만을 판매하고 옛 음악을 들려주는 '허젤러흐 바'에서 비를 피하는 일일 것이다.
코슬리 KOSELIG - 노르웨이
무엇보다도 코슬리는 다스함과 친밀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식탁 위에 좋은 음식이 놓여 있고, 따스한 색감으로 주위가 장식되어 있으며,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고, 벽난로, 아니면 적어도 양초 몇 자루가 켜져 있으면 완벽하게 코슬리한 저녁이다. 
호미니스 HOMINESS - 캐나다
캐나다 사람들은 바깥세상이 차단된 상태를 묘사할 때 '호미니스'라는 단어를 쓴다. 집이라는 건물의 장식적인 아늑함, 그리고 바깥에상이 차단된 안전한 보금자리에 있다고 느끼는 정서적 아늑함 둘 다를 뜻한다. 따라서 호미니스 역시 휘게처럼 따뜻함과 화목함을 함축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게뮈틀리히카이트 GEMUTLICHKEIT - 독일
독일 사람들은 따스함, 친밀감, 소속감을 느끼는 상태를 나타내고자 할 때, 또는 종종 독일 비어가르텐의 분위기를 묘사하고자 할 때 게뮈틀리히카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심지어 옥토버페스트에 가면 사람들이 '게뮈틀리히카이트를 위해 건배를' 이라는 독일 민요를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본래 언어라는 것은 세계를 반영한다. 우리는 우리가 목격하는 현상들,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물들에 이름을 붙인다. 1880년에 캐나다 북부에서 이누이트족을 연구한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즈는 이누이트 언어에 '부드럽게 내리는 눈'을 뜻하는 알킬로코크aqilokoq, '썰매를 타기에 매우 적합한 눈'을 뜻하는 피에그나르토크piegnartoq 같은 단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란츠 보아즈의 발견 이후, 한 문화으 ㅣ언어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반영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으 ㅣ행동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는 사피어-워프 가설이 나왔다. 
이처럼 번역하기 어려운 독특한 어휘들이 발달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관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특정한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특정한 전ㅌ오과 행동양식에 따라 행동하는데, 그러한 전통과 행동양식을 표현할 어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점이다 .어떤 단어들, 특히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며 형체가 있는 사물들을 묘사하는 단어는 번역하기가 쉽다. 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리는 개, perro, hund 등으로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유럽인들의 60퍼센트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친구, 가족 또는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덴마크 사람들은 평균 78퍼센트가 그렇게 한다. 휘게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가까운 친구 또는 가족 몇 명이 함게 모여 있을 때 더욱 그 진면목이 발휘된다. 
휘게는 또한 긴장감을 푼 편안한 상태에서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조성되기도 한다. 덴마크에서는 누구도 남들의 주목을 받으려 하거나긴 시간 동안 대화를 독차지하지 않는다. 평등은 덴마크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린 휘게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는 실제로 덴마크 사람들이 휘겔리한 저녁을 준비할 때 구성원 모두가 일을 평등하게 분담한다는 사실에서도 분명하게 들어난다. 주인 혼자 부엌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각자 자기 몫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휘겔리하다.

#'휘게의 예술' 이라는 표현에서 '예술'은 자신의 좁은 세계를 활짝 열어서 타인을 포용하는 예술이기도 하다.

#우리는 신뢰하는 누군가가어깨에 손을 두르거나 키스를 하거나 뺨을 어루만지면 즉시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우리인테가 그렇게 작동한다는 사실은 신기하고 멋진 일이다. 옥시토신은 신테 접촉을 하면 분비되는 신경 호르몬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스트레스와 두려움, 고통을 덜어준다. 그렇다면 옥시토신은 언제 분비되는 것일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옹할 대 우리는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옥시토신은 이렇게 친밀감을 느낄 때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옥시토신은 '포옹 호르몬' 또는 '사랑 호르몬' 이라고도 불린다. 휘게는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친밀한 사이인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내밀한 활동이다. 따라서 우리 몸은 휘겔리한 시간을 보낼 때 옥시토신을 분비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애완동물을 끌어안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즉, 애완동물을 끌어안으면 휘게를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사랑받는 느낌, 따뜻함, 안전함을 느끼게 된다. 
옥시토신은 우리가 타인과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을 때 분비되므로, '사회를 결속하는 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옥시토신이 사람들 사이에 협력과 신뢰, 사랑을 만들어내고 결국 그렇게 형성된 협력, 신뢰, 사랑은 사회를 결속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타인을 그토록 쉽게 신뢰하는지도 모른다. 휘겔리한 활동을 통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줄이고 사뢰적 연대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온기와 포만감 역시 옥시토신을 분비시킨다. 맛있는 음식, 양초, 벽난로, 담요는 늘 휘게와 함게하는 단짝들이다. 결국 어떤 면에서는 휘게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옥시토신이라고도 할 수 있느 셈이다. 휘게오 ㅏ관련된 모든 것이 우리를 행복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유엔 자문 기구가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적인 생활 요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적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 요건이 충족된 후에는 행복은 소득보다는 인간관계의 질에 더욱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휘게의 맛은 친숙하고 달콤하며 위안을 주는 맛이다. 

#휘게의 소리 
장작불이 작은 불통을 튀기며 탁탁 타오로는 소리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훼걸리한 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생명으 ㅣ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불을 피울 수 없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휘겔리한 소리는 얼마든지 많다. 사실, 휘게는 주로 소리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 사방이 조용할 때는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창밖에 부는 바람 소리, 바람에 나웃가지가 흔들리는 소리, 나무로 된 마룻 바닥 위를 걸을 때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 같이 작은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다. 그런 작은 소리들은 휘겔리한 기불을 만들어준다.  
또한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 보글보글 요리하는 소리, 실을 엮어 뜨개질하는 소리도 휘겔리하다. 안전한 곳에서 들리는 소리하면 그 어떤 소리든 휘게으 배경음악이 된다. 예를 들자면  천둥소리도 실내에 있어서 안전함을 느낄 때 듣는다면 매우 휘겔리하다. 

#휘겔의 냄새 
인간은 어떤 낯선 물질을 마주했을 때 먹기에 안전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냄새를 맡기도 하지만, 어떤 장소가 안전한지를 직감하기 위해서도 냄새를 맡는다. 
휘게의 냄새는 경계심을 완전히 풀고 마음을 푹 놓도록 해주는 냄새다. 가정에서 요리할 때 풍기는 냄새, 집에서 늘 사용하는 담요의 냄새, 우리가 안전하다고 여기는 어떤 특정한 장소의 냄새는 매우 휘겔리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오나전히 안전하다고 느꼈던 때의 마음 상태를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휘게의 질감 
앞서 말했듯이 나무 탁자 위나 따뜻한 도자기 잔 또는 순록 가죽의 털을 손으로 쓰다음는 행위는 휘겔리하다.  

#눈으로 보는 휘게 
앞서 말했듯 휘게는 빛에 크게 좌우된다. 너무 밝으면 휘겔리하지 못하다. 휘게는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가짐으로써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살균 처리된 밝은 병실이나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보는 것은 휘겔리하지 않다. 휘게는 어둑하고 투박하며 느리다.  

#휘게의 육감 
사랑과 같은 감정들은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의 마지막 주제인 '행복'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성취한 휘게를 위태롭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휘게는 일상적인 관심사인 돈으로부터 잠시 멀어져야 하는 순간인데, 선물을 주고받는 일만큼은 늘 이 순수한 휘게를 위협한다.  
누국ㄴ가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과의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느끼고 불편해할 수도 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으며 마치 빝을 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반대로 너무 큰 선물을 주면 자신으 우월한 지위를 내세우는 것으로 비춰져 상대방으로부터 못마땅한 눈초리를 사기도 한다. 자신으 ㅣ재력이나 지위를 드러내 보이는 일은 환영받지 못한다. 덴마크의 크리스마스 휘게는 평등주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휘게는 관계를 다지고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지, 개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니다. 만약 구성원 중 누군가가 소외감 또는 우월감을 느낀다면 휘게는 불가능하다. 최고의 크리스마스는 이 장에 소개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또한 주고받는 선물에 균형을 맞춤으로써 선물교환에 따르는 위험 요소를 제거한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일단 선물  교환식이 끝나면 새해 전날가지는 휘겔리한 휴식의 날들이 이어진다. 물론 새해 전날에는 더 많은 준비를 하느라 다시 휘게가 희생되긴 하지만 말이다.  

#삶이 수월해지는 여름 휘게 
여르이 오면 양초나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렇더라고 휘겔리할 수 있다. 여름에는 갓 깎은 잔디으 싱그러운 냄새, 볕에 그을린 피부, 햇살이 부서지는 바닷가가 우이를 설레게 한다.  
과수원 체험 
바비큐 파티 
공공 텃밭 조성하기 
바닷가 소풍 
카고 바이크 
보드게임 
팬트리 파티:각자 냉장고에 보관할 잼이나 소스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가져온다. 딸기잼이나 피클 소스, 홈메이드 케첩, 치킨 육수, 레몬 담금주인 리몬첼로등등 넉넉한 크기의 단지나 통, 그릇도 챙겨온다. 다함께 나눠먹을 수 있다는 장점 
건물 공용 계단참에 작은 도서관 꾸미기 
쇠구슬놀이 
모닥불피우기 
야외영화 
교환파티 
썰매타기 
놀이 

#지금 당장 휘게해질 수 있는 것들 
아무 계획이 없거나, 기력이 없어 밖에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 때, 도는 혼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저녁을 위해서는 휘게 구급상자를 비축해두는 것이 좋다.  
양초 
양질의 초콜릿 
좋아하는 차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잼 
좋은 모직 양말 한 켤레 
좋아하는 편지 모음 
따듯한 스웨터 
공책 
좋은 담요 
종이와 펜 
음악 
사진첩 

#휘게를 '조금 더' 원한다면 
곁에 있는 사람들 
케주얼함 
자연 
현재에 충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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